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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편 인연이벤트 5

2017.01.30 19:36

료나 조회 수:7

네로 : ......후우, 살겠군. 실로! 살겠군! ............응? 왜 그렇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나 연주자? 실제로 인간으로 되살아난다는 소리가 아니다. 후후. 이건말이지, 극동 지역 쪽의 표현이라더군. 그나저나 이 전신에 펴지는 열. 출렁이는 목욕물의 감촉......하후우...... 실로 기분 좋다...... 녹는다아...... 그야말로 뼈까지 녹겠다는 건 이런 거군. 이러다 되살아난대도 "그럴 법하지"라고 납득할 정도다......계란......귤......

 

계란...... 그리고 귤?

아마 녹아버린 뇌가 흘린 실언이겠지.
특별한 의미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자.
이쪽은 이쪽대로
세이버의 말에 전혀 집중할 수 없으니.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만한 거리에 수면에,
아름답게도 만발해있는 풍성한 꽃이......

있는 그대로 말하자면, 세이버가 있다.
말도 안 되게 가까이.

탕에 들어가 있는 걸 보면 당연히 그런 모습일 텐데
당당히, 숨기는 기색도 없이 키시나미 하쿠노의 눈앞에 있다.

이건 자극이. 계
너무 강하다. 란

그저 다른 이성이 이렇게 있는 거라면 몰라도
여기 있는 건 다름 아닌 세이버니까.

 

네로 : 왜 그러지 연주자? 그렇게 안절부절하고? 후후. 뭘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있나. 탕에 들어오는 게 익숙하지 않은 건 아니겠지? 짐도 그렇다. 로마에는 특히 온천이 많았다. 이 별의 혈류와 같은 불의 열을 품고 있던 땅이었으니. 짐은 가끔 생각한다. 대지에서 뿜어져나오는 뜨거운 온천이란 곧 별이 가진 생명의 박동의 일부분이겠지? 그렇다면 탕에 잠긴다는 행위는 별의 생명에 안기는 것과 같다...... 라고 말이야.


과연......
하고 생각하면서도 심장이 빨라지는 걸 억누를 수 없다.

얼굴이 뜨겁다.
귀도 뜨겁다.
전신이 달아오른 게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대로 가면 탕 근처에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도 세이버는 역시 당당하다.

하인들에게 몸 치장이나 입욕 준비를 맡겼을 터인 만큼
과거의 귀인은 타인에게 몸을 보이는 것을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라는 가설을 떠올리고 만다.------

------라고 생각하고 보니
      예상외로 세이버도 왠지 얼굴이 붉은 듯한?


네로 : 응...... 뭐냐 연주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음, 아니...... 그렇군 이건 탕에 오래 있어서...... 현기증이......? 미, 미안하다 연주자...... 좀...... ............완전히 어지럽다.


완전히 어지럽다고!?
욕조 안에서 휘청한 세이버의 몸을 안아서 받는다.

자연히 서로 밀착한 자세가 됐다.
우주에는 불가항력이라는 이름의 행운이 존재한다.

이, 이건......
조금도 양심에 꺼릴 것 없는 행위니까
조금도 양심에 꺼리는 부분 따위 없다. 괜찮다.

심장 박동이 격해지는 건 지금은 재쳐두자.
우선은...... 그래, 세이버를 탕에서 내보내야지.
그리고 물을 준비해서......


네로 : 기, 기다려라 연주자. 부탁이다. 잠깐만 기다리도록...... 이건...... 그거다, 소위 말하는...... 마력방전이라는 걸지도 몰라.


여기는 다른 곳도 아니고 마이룸이다.
레갈리아로 갖춰 놓은 회복기능 중에는
부상 치료뿐만이 아니라 마력 충전도 있다.

그러니 마력방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마력 공급 과다로
현기증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일지도 모른다.


네로 : 전투도 이어지다보니...... 마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걸로 하는 건 어떨까...... 으음, 곤란하군...... 목욕을 하면 나을까 했는데 어려운가보군...... 그래서, 다...... 연주자여.


눈이 맞는다.
평소와 다른 촉촉한 느낌의 시선이------


네로 : 세상에는...... 마력을 직접 서번트에게 나눠주는 방법이 있다고 하던데...... ......허용하겠다. 그대라면 그걸 시도해봐도...... 좋다.


그건 곧------

사고 정리가 확실히 안 된다.
의식이 살짝 희미해진다.
나도 열기 때문에 현기증이 난 것일지도.

새하얀 세이버의 살결은
뜨거운 탕에 닿아있던 탓에 장미빛으로 물들어 있다.

달아올라있다.

닿기만 해도 그녀의 열이 전해진다.
목욕물보다도 훨씬, 훨씬 뜨겁게 불타고 있는 것 같은......

빨려들어가고 만다.
뭔가 갈구하는 듯한 촉촉한 눈동자에.

혹은,

달아오른 살결과 입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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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네로 : ......거짓말은...... 안 할 테...... 니까...... 짐을 도와주는 셈...... 치고...... ............부드럽게......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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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를 믿자<<<

네로 : ......미안, 하군. 이런 곳에서 연주자에게 부담을 주게 되다니...... 짐도 예상 못했다. 중요할 때 마음이 느슨해져 버렸다. ......하지만 연주자여. 그대가...... 바로 그대가 있기 때문에 짐은...... ......모든 걸 맡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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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일을 하자<<<

분위에 휩쓸려서가 아니다.
그저, 마력이 방전돼버린 세이버를 위해서야말로
나는 해야 할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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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모 : ......무슨 짓거리를 하고 계신 건가요 세이버 씨. 영 좋지 않은 기척을 느끼고 살짝 침입해봤더니. 뭔가요 이...... 설마 테르마에 로만에 힘을 쏟고 계셨다니. 유통이나 배급 관계자들은 공급해줘도 신께서 용서하지 않아요! 세라프의 풍기는 여기있는 제가 지킵니다! 게다가------ 귀여운 귀여운 타마모를 무시하고 앞서나가려 하다니. 무례 천만, 괘씸함 천만,감독 불이행 즉결 체포! 제가 포졸이었으면 지금 당장 나포였어요! 애초에 당신! 마력 공급은 충분히 되어 있을 텐데요?


계셨나요, 타마모!?
게다가 엄연하게 탕에 들어와 계시다니......!

전혀 눈치채지 못한 건
어쩌면 주술 같은 걸 사용하고 계셨다거나?


네로 : ......으음. 모처럼의 다이렉트 마력 공급 찬스가 물거품이 되어버렸군. 하지만 마력 방전이라는 건 사실은 정말이라서...... 타마모여, 미안하지만 주술 같은 걸로 번쩍 하고...... ......연주자와 짐의 마력 패스(경로)를 어떻게 좀 효율화 시켜주면...... 고맙겠다...... ......보글보글보글

타마모 : 빠지셨거든요!? 에? 정말로 방전돼 있었어요!?

네로 : 음...... 자신의 위기조차 찬스로 활용하는...... 그야말로 소녀의 기상 이었는데...... 조금 공격이 과했군. 짐...... 보글 ......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