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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토리 - 길가메시

2017.01.13 21:12

료나 조회 수:8

길가메시: 제1장: 배틀 개시 전 이벤트


길가메시 : 전황도 가경에 접어들었구나. 저 붉은 옷의 세이버. 장수다운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흠...... 여흥 삼아 참모 흉내나 내고 있었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이 몸도 전장에 나가도록 하지. 알테라. 네놈이 나설 차례는 없다. 빠져 있어라

알테라 : ......무슨 심경의 변화지? 나에게 힘을 빌려주는 건 한 번뿐이었을 텐데?

길가메시 : 무슨 잠꼬대냐? 아, 그래. 실제로 아직 잠을 자고 있지, 네놈은. 잘 들어라. 이 몸은 아직 네놈에게 힘을 빌려준 기억이 없다. 착각하지 마라.

알테라 : ......너에게 날 보좌하는 것쯤은 힘을 빌려주는 축에도 안 든다는 말인가. 오만불손한 네놈답군. 아무래도 네놈이 "힘을 빌려준다"는 상황은 어지간히 중요한 순간이어야겠군.

길가메시 :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네놈, 감은 둔하지만 이해는 빠르구나. 그 붉은 옷의 세이버와는 잘 대비되는군. 말하자면 상성이 좋으리도 모르겠는데?

알테라 : ......허언이나 들을 귀는 없다, 영웅왕. 네가 출전한다는 건 이게 조력이라는 말인가?

길가메시 : 그냥 여흥이다. 적진에 아는 얼굴이 있더군. 여기서 끝을 내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 옥좌로 돌아가라 알테라. 마스터 잡종과 함께 지금은 힘을 온존해둘 때다. 네놈의 운명전은 여기가 아니야. ------목숨을 걸 때를 착각하지 않도록 잘 생각해라.

알테라 : .........그렇군, 감사한다 영웅왕. 이 전장은 맡기겠다. 마음대로 유린해라.

 

길가메시: 제1장: 배틀 종료 후 이벤트

 

길가메시 : 후하하하하하하! 다소 간담이 서늘한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은 이렇게 됐군! 슬슬 죽여주길 바라겠지. 끝을 내주겠다. 랜서!

쿠훌린 : 아...... 한창 기분 좋을 때 미안하다만, 네놈 본진...... 슬슬 위험한데?

길가메시 : 뭐라?

쿠훌린 : 나는 메인이 아니거든. 지금쯤 황제 폐하의 전격 작전으로 네놈의 거처는 잿더미가 됐겠지. 쉽게 말해 시합은 이기고 승부에는 졌다고나 할까? 네놈은 뭐랄까. 놀이를 즐기시느라 언~제나 뒤가 허술하시지.

길가메시 : 한심한 놈. 남자가 돼가지고 등 뒤나 보면서 사사로운 일에 열중해서 어찌겠냐! 이 경우, 배후를 노리는 쪽이 나쁜 거다!

쿠훌린 : 아니 뭐, 그 의견에는 찬성하지만...... 아예 주의를 안 하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

길가메시 : 에잇, 꼬박꼬박 말주변 좋게 짖어대는 개구나......! 좋다. 개에게 벌주는 건 다음으로 미루지! 서둘러 본진으로 복귀한다!

 

길가메시: 제2장: 배틀 개시 전 이벤트

 

길가메시 : 미명 영역에 직접 해킹을 시도하다니. 상대 쪽에는 최상급 캐스터가 있는 모양인데?

알테라 : 아르키메데스다. 그 남자는 세라프가 선택한 보안 관리자...... 리스크를 고려하면 내 석실에 전자전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지.

길가메시 : 아르키메데스......? 모르는 이름이군. 어떤 남자냐 말해라.

알테라 : 아르키메데스를 모르는 건가? 너 정도의 영령이? ......후우, 알겠나? 아르키메데스라는 자는......


길가메시 : 그렇군. 대략적인 내력은 알겠다. 확실히 알려고 하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인물이군. 인류사에 끼친 영향도 크다. 하지만------ 알테라여, 그자는 영령이 된 이후로 인간 편이 아닌 모양인데? 그 남자에게 있는 건 오직 인류에 대한 순수한------ ......아니 됐다. 언젠가 대치하면 놈의 말을 통해 정체성이 보이겠지. 지금은 현 상황에 대한 대처가 먼저다. 이번 일은 이 몸의 여흥이 부주의했던 탓. 그렇다면 정리도 이 몸의 할 일이지. 그러니 전황을 알려줘라 알테라. 이 정도의 모략, 나의 재보로 해결해주지!

 


길가메시: 제2장: 배틀 종료 후 이벤트

 

가웨인 : 불찰이군요......! 하지만 학사님의 책략은 성공했습니다. 이 싸움. 승부에서는 졌지만 시합에서는 이------

길가메시 : 시합에서는 이겼다는 말이지. ......됐다. 그 말도 듣는 데 질렸다. 이미 싸움 중에 이런 결말은 읽고 있었다. 책략 놀음에 당한 건 오히려 네놈들 쪽이다.

가웨인 : 뭐...... 라고요? 설마...... 우리가 학사님께 속고 있었다고......?

길가메시 : 훗. 일이 너무 잘 풀린다는 자각은 있었나보지? 원탁의 기사인지 뭔지도 조금은 머리가 돌아가는군. 이 해킹...... 수완이 너무 좋아. 아르키메데스란 놈이 미명 영역에 접촉한 게 한두 번은 아닐 거다. 그렇다면 놈의 꿍꿍이도 슬슬 보이지 않나? 심오한 정의의 철학, 유쾌했다. 우스갯소리로는 일품이었다.

가웨인 : 큭...... 내가 이런...... 불찰을......

길가메시 : ......그렇지만 책략에 농락당한 건 이 몸도 마찬가지. 아르키메데스인지 뭔지 똑똑히 기억해둬라. 네놈에게는 이 몸이 몸소 뼈 아픈 답례를 해주지.

 

길가메시: 제3장: 배틀 개시 전 이벤트

 

길가메시 : 오랫동안 얘기할 상황은 아니군. 마지막 여흥이니 길을 여는 건 내가 어느 정도 맡아주지. 그 뒤는 네놈의 싸움이다, 알테라. 자신의 숙명에 저항하다가 무참히 끝을 맞이해라. 이 몸이 해줄 말은 이것뿐이다.

알테라 : ......이상한 남자군. 냉혹하지만 세상을 즐기는 여유가 있고, 무자비하지만 과오를 웃어넘기는 관용이 있다. 정복왕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고대의 왕은 모두 비상식적이군. ......내가 패배한 이유도 어렴풋이 알게됐다.

길가메시 : 흥. 이 몸과 그자를 동류 취급하지 마라. 어쨌든 아직 등급이 매겨진 건 아니니까. 그럼 간다, 영령 알테라. 작별 순간까지 왕의 위광을 눈에 잘 새겨두도록 해라!

 

길가메시: 에필로그

 

아르토리아 : 큭......!

길가메시 : 후하하, 승부가 났군 세이버! 이 전장에서 네놈과 맞닥뜨리다니 기연이구나------ 아니, 이미 이건 운명이 틀림없다! 보아하니 다른 톱 서번트들과 마찬가지로 문 셀에게 직접 소환된 모양인데------ 아쉽게 됐구나! 네놈이 혹성의 파편을 해치울 일은 없을 거다! 알테라와의 결판은 하쿠노에게 맡겨라. 네놈의 운명은 지금 여기서 결정된다!

아르토리아 : 아니, 이 정도 상처로 제가 쓰러질 거라고......? 싸움은 지금부터 입니다 영웅왕......! 모든 것을 알면서 제멋대로 행동했던 그 폭거. 지금이야말로 응징을------ 응징을------?

길가메시 : 음......? 으, 큭......!?

아르토리아 : 길가메시, 방금------ 당신의 손이 검게------

길가메시 : ......칫. 아무래도 '두 번째'가 온 모양이군. 알테라는 물리적은 파괴였지만 이것은 개념. 혼의 오염을 무기로 한 것------ 달의 뒷면에 있었던 영향이 여기서 나타나다니. 이 몸은 네놈들보다 몇 분 빨리 악성 정보에 오염된 모양이다.

아르토리아 : 악성 정보......? 그건 달의 뒷면에 방치된 "인간의 악" 그 자체라고 들었는데...... 아니, 어딜 가는 겁니까 영웅왕! 아직 얘기는......!

길가메시 : 용서해라, 기사왕.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네놈과의 결판은 이 발칙한 놈을 처리한 뒤다. 그러나 명심해라. 다음에 만날 때는 이 몸도 어떻게 되어 있을지 모른다. 요격 준비를 제대로 갖춰놓는 게 좋을 거다. ......자. 나타난 건 복수의 여신의 원전인가? 아니면 그 껍질을 깬 것인가?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베르바의 진실...... 한 발 앞서 봐주지......!